전북 전주권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조치가 또 다시 연기될 전망이다.
전주시는 25일 관계부처간 이견으로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도시기본계획안이 22일 열린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해 당초 계획보다 2∼3개월 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25일 밝혔다.
도시기본계획안이 상정되지 못한 것은 건설교통부의 승인 요청 후 관계부처 협의 과정에서 환경부가 이견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새만금 수질보전을 위해 상류지역인 전주권 그린벨트가 해제되더라도 해제지역 전체를 다시 보전녹지로 지정해 개발행위를 전면 제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는 그린벨트 해제 후에도 개발행위를 제한하는 생산 및 보전녹지와 부분적인 개발이 가능한 자연녹지를 6 대 4의 비율로 지정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국무조정실 산하 새만금 수질기획단과 해제지역의 생산 보전녹지와 자연녹지의 비율을 6 대 4로 협의를 마쳤다”며 “해제지역 전체를 다시 보전녹지로 지정하라는 환경부의 의견은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방침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1973년부터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전주, 완주지역 225.4㎢ 중 일부를 해제하기로 하고 도시기본계획안을 마련, 건설교통부에 승인을 요청했으며 부처 협의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4, 5월경 조정안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