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6명의 사망자를 낸 인천 다가구주택 가스폭발사고는 가스배달원이 가스연결 호스를 엉뚱한 곳에 연결, LP가스가 건물 내부로 유출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26일 가스통 교체시 안전 규칙을 준수하지 않은 혐의(중과실가스유출치사상 등)로 D가스판매업체 대표 강모(35), 안전관리책임자 박모(35), 가스배달원 박모씨(31)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가스배달원 박씨는 20일 오후 4시58분경 부평구 부평5동 다가구주택 3층 홍모씨(60·사망)의 LP가스통 교체 요청을 받고 건물 1층 밖 102호 뒷편에 놓여 있던 20kg들이 가스통 1개를 교체했다.
박씨는 그러나 새 가스통 연결 조절밸브를 3층 집 호스에 연결하지 않고 지난해 2월 LP가스에서 LNG로 교체하면서 사용하고 있지 않던 102호 호스에 연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폭발사고 발생 때까지 1시간30여분동안 LP가스 20kg 중 상당량이 102호 내부를 통해 101호 윤모씨(65·여·사망) 집으로 유입, 101호 내부에서 불을 점화하는 순간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씨가 작업을 벌인 102호 뒷편에는 3층과 202호 가스통 2개가 놓여 있었으며 102호 가스 조절기 및 건물 내부로 연결되는 호스는 벽면 구멍에 박힌 채 2개의 가스통 사이에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평경찰서는 보강수사를 벌여 혐의가 구체적으로 밝혀지는대로 이들 5명 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20일 오후 6시47분경 발생한 인천 다가구주택 가스폭발사고는 사망 6명, 부상 21명 등 27명의 사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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