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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부실한 허리 강화시킨 한·일

입력 | 2002-03-26 14:10:00


2002년 한일월드컵의 공동개최국으로서 16강진출을 위해 강행군을 하고 있는 양국 축구는 그동안 비슷한 문제로 고민해왔다.

그 문제는 바로 플레이메이커.

한국은 공수를 조율할 수 있는 플레이메이커의 부재로, 일본 역시 나카타 히데요시라는 걸출한 미드필더의 활용문제로 골머리를 썩혔다.

한국의 윤정환(29.세레소)은 체력적인 문제로 인해 히딩크의 신임을 얻지 못했었고 나카타(25.파르마)는 팀내 적응 문제 때문에 토르시에 감독의 눈밖에 났다.

하지만 이번 A매치 데이를 기점으로 양국의 감독은 두명의 뛰어난 미드필더를 중요하기로 결정했다.

히딩크 감독은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되어 온 한국의 공격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다소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고 있는 윤정환을 마지막으로 테스트 해 본 후 최종 판단을 할 전망.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다른 선수들이 보강해주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

반면 일본의 축구 영웅 나카타는 토르시에 감독과의 불화설, 팀내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그간의 문제를 이번 폴란드전을 앞두고 한꺼번에 해결하려 들고 있다.

지난해 6월 컨페더레이션스컵 결승전을 앞두고 소속팀으로 복귀하면서 감독과 마찰을 빚어온 나카타는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반성의 목소리를 높혔다.

'다시는, 절대로 개인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고 팀 분위기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그래서그런지 평가전을 앞둔 나카타는 팀 동료들에게 먼저 말을 건내는가하면 경쟁선수들에게도 웃음을 지어보이기에 바빴다.

사실 그동안 일본 선수들은 세계적인 축구 스타 나카타에게 말을 건낸다는 것을 엄두도 못냈다.

나카타가 한 발 물러서자 토르시에 감독도 나카타를 월드컵의 주축으로 재등용시키겠다고 공언했다.

이렇게 해서 윤정환과 나카타는 대표팀의 핵심 멤버로 복귀했다.

분명한 것은 윤정환과 나카타의 복귀는 한일 양팀의 허리를 강화시켜주고 공격에 중량감을 실어준다는 점.

A매치 데이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1차 관문이 되겠지만 향후 두 선수의 활약이 '월드컵 16강 진출'의 조타수가 될 전망이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