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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문화인물…송암 박두성

입력 | 2002-03-28 18:23:00


문화관광부는 28일 4월의 문화인물로 한글 점자의 창안자이며 시각장애교육에 생애를 바친 송암 박두성(松庵 朴斗星·1888∼1963) 선생을 선정했다.

인천 강화에서 출생한 그는 1913년 제생원(濟生院) 맹아부(盲啞部)를 설립해 시각 장애인들을 가르치며 1926년 한글 점자를 창안했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 조선어 말살정책으로 모든 학교의 조선어 교육이 폐지된 상황에서 우리말 교육을 계속했다. 또 성경 등 76종의 맹인용 교육자료와 주간 회람지 ‘촉불’을 발행했고 조선어 점자 연구회, 육화사 등 연구조직을 결성하는 등 시각 장애인의 문맹 퇴치를 위한 한글 점자 보급에 앞장섰다.

문화관광부는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전국 시각장애인 초청 걷기 대회(4월18일) △ ‘송암 박두성 선생의 생애와 철학’ 강연회(4월25일) △점자속기대회 및 백일장(4월26일) 등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