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대생 2명의 피살 사건을 수사중인 영국 경찰은 27일 프랑스 어학연수 중 영국여행에 나섰다 변시체로 발견된 진효정씨(21) 살인 혐의로 기소된 런던 민박집 주인 김규수씨(31)에 대해 송인혜씨(22) 살인 혐의를 추가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런던 템스치안법원에서 열린 예비심리에서 김씨를 송씨 살인혐의로 고발했으며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사건을 런던 중앙형사법원으로 이송하고 김씨를 계속 구속한 상태에서 재판을 진행하도록 결정했다. 경찰은 이에 앞서 14일 김씨가 운영했던 런던 오거스타 거리 민박집 현관 벽장에서 발견된 시신의 DNA 검사 결과 ‘송씨가 아닐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예비심리에서 검찰은 진씨와 송씨 사건을 하나의 사건으로 인정, 통합심리를 하도록 법원에 요청했으며 법원은 4월4일 오전 10시 런던 중앙형사법원에서 통합심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송씨 살인혐의에 대한 경찰의 추가 조사에 소요되는 시일과 변호인측 조사에 필요한 시간 등을 감안할 때 김씨에 대한 첫 재판은 이르면 10월경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