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28일 150여명의 사상자를 낸 팔레스타인 자살폭탄 테러에 대해 자위권 발동을 선언하고 강력한 보복 방침을 천명함으로써 이날 베이루트 아랍정상회의에서 중동평화안이 채택됐음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있는 팔레스타인 청사 직원들에게 대피령을 내리는 등 비상조치에 들어갔다.
아랍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파루크 카두미 팔레스타인 대표는 “야세르 아라파트 자치정부 수반은 이스라엘측이 즉각 라말라 점령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우려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7일 유대인 축제기간인 유월절을 맞아 휴양도시 나타니아의 한 호텔 1층 식당에서 팔레스타인 청년 한 명이 자살폭탄 테러를 벌여 20명이 숨지고 130여명이 부상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군사조직 ‘이즈제딘 알 콰삼’은 사건 직후 성명을 통해 이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테러범은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툴카렘 출신인 압델 바세트 오데(25)로 알려졌다.
예루살렘·라말라(이스라엘)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