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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승리는 승현이 손안에!"

입력 | 2002-03-29 16:47:00


한국 프로농구 사상 정규시즌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차지한 김승현의 위력은 역시 대단했다!

김승현은 지난 28일 대구에서 벌어진 동양 오리온스와 LG 세이커스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2어시스트, 9득점, 3스틸을 기록하며 소속팀 동양의 승리를 견인.

1차전에서 수비 도중 상대 공격수의 발을 밟아 발목 부상을 당해 벤치로 물러나야만 했던 김승현은 자신의 빈자리로 인해 1차전을 내주어야만 했던 아픔을 씻고 설욕에 성공한 것.

전날까지만 해도 발목이 많이 부어올라 2차전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시합 당일 아침에 다행스럽게도 부기가 가라앉으며 시합에 출전할 수 있었다.

몸이 완전치는 않았지만 만약 팀이 2연패에 빠진다면 챔피언전 진출이 사실상 매우 어려워지기 때문에 어느 정도 통증을 감수하고 2차전에서는 주전으로 선발 출장.

전반 초반 경기를 조율해 나가던 김승현은 완전치 못한 발목 탓인지 조금 절룩거리며 고통을 참는 듯한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줬다. 그러나 상대의 허를 찌르는 날카로운 어시스트 패스와 스틸은 여전했고 그가 왜 정규시즌 MVP인가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3쿼터까지 어시스트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던 김승현은 4쿼터에 들어서는 상대 수비가 허술해진 틈을 노려 골밑 레이업으로 득점을 올렸고 다시 수비가 압박해오면 절묘한 어시스트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동양의 주전 선수들은 개인 능력들이 모두 뛰어나지만 그 능력들을 100% 발휘하기 위해서는 김승현이 있어야만 했다.

김승현이 돌아온 2차전에서는 동양 특유의 조직력과 속공이 살아나며 힉스와 페리맨이 득점이 늘어난 것이 바로 그 좋은 예.

반면 LG는 조성원, 조우현 등 주득점원들이 득점이 저조했고 팀을 조율할 선수를 찾지 못해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패배를 자인할 수 밖에 없었다.

플레이오프 2차전 부상 투혼을 불사르며 팀을 구원한 동양의 초특급 가드 김승현.

동양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여부는 김승현의 손에 달려있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