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11시55분경 서울 도봉구 도봉2동 S아파트 114동 옆 화단에 지방 S대 휴학생 노모씨(25·경영학과 4년)가 숨져있는 것을 김모씨(40·자영업)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노씨의 다리와 팔이 부러지고 장기가 손상된 점 등으로 미뤄 노씨가 아파트 고층에서 떨어져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노씨는 지난해 9월 취업 준비를 위해 휴학을 했으며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던 중 여의치 않자 다단계 회사에 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씨의 가족들은 “최근 500여만원의 카드빚 대금을 아버지에게 갚아달라고 부탁해 갈등이 있었다”며 “사건 당일 아침에도 이 때문에 크게 혼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휴학 중 다단계 판매회사에 취업한 노씨가 정사원이 되기 위해 카드빚으로 실적을 쌓으려다 밀린 카드 대금을 갚지 못하자 이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다단계회사 및 카드사를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진구기자 sys12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