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6%대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월 금융기관 금리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6.98%로 전월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투자 부진으로 대기업의 자금수요가 줄어든 데다 우량 개인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은 물론 500만원 이하 소액대출 금리도 8.5%로 1.13%포인트 낮추었기 때문이다.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98년말 12.93%에서 작년말 7.26%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에 대한 대출금리도 떨어져 대기업은 전월보다 0.26%포인트 내린 6.66%, 중소기업은 0.04%포인트 내린 6.65%로 나타났다.
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전월보다 0.12%포인트 내린 6.78%였다. 또 은행의 예금 평균금리는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여유자금이 넘쳐 가산금리를 내림에 따라 전월에 비해 0.08%포인트 내린 3.96%로 집계됐다.
한편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는 상호저축은행(신용금고)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이 전월보다 0.01%포인트 오른 6.1%를 나타내는 등 금융기관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대출금리는 신협의 일반대출을 제외하고 모두 소폭 내렸다.
은행의 주요 수신 및 대출 평균금리
2002년 1월
2002년 2월
정기예금
4.66
4.63
정기적금
5.08
5.01
저축예금
1.62
1.60
기업자유예금
3.04
2.90
상호부금
4.96
4.99
주택부금
5.40
5.42
양도성예금증서
4.76
4.50
가계대출
7.18
6.98
기업대출
6.75
6.65
자료 : 한국은행
김상철기자 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