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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뷰티]최화정 얼굴 왜 고울까

입력 | 2002-03-31 17:30:00


화장을 시원스레 지우는 털털한(?) 탤런트 최화정씨(사진)가 등장하는 모 클렌징 제품 TV 광고를 보면 속까지 시원해진다.많은연예인을 진료해봤지만 그녀만큼 피부가 좋은 사람은 찾기 힘들 정도다. 41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깨끗한 피부를 자랑하는 최화정씨의 비결은 무엇일까.

직접 살펴본 바에 따르면 그녀의 비결은 ‘아무데나 맨 얼굴로 당당하게 다니기’. 흔히 화장을 잘 하지 않는 여성은 피부에 관심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건 큰 오해다. 20대 중반에 들어서면 이미 피부의 노화가 시작된다. 열심히 가꾸지 않는다면 금세 피부에 표가 난다.

먼저 맨 얼굴에 대한 공포심을 버려야 깨끗한 피부를 가질 수 있다. 얼굴에 난 여드름이나 뾰루지를 화장으로 감쪽같이 가리는데 성공한다 해도 이는 임시방편일 뿐 분비된 피지와 화장이 뒤범벅되어 모공을 막아버리면 피부는 더 지저분해진다.

물론 화장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우선 자신의 맨 얼굴을 그대로 인정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야 평소 자신의 피부 단점이 눈에 잘 들어오고 또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실천도 하게 된다.

자신의 피부상태를 감추기 위한 ‘분장’이 아닌, 좀더 아름다워 보일 수 있도록 ‘화장’을 하기 위해서 말이다. 화장도 깨끗한 피부에 할 때 더욱 빛을 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맨 얼굴이라는 의미가 세안 후 아무것도 바르지 않는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적당한 보습제와 자외선 차단제를 잊지 말아야 한다. 기초적인 보습은 피부건강을 위해 필수적이다.

건성피부에는 에센스와 수분크림을 충분히 발라주고 지성피부에는 유분이 적은 수분크림이나 수분전용 에센스를 사용한다.

또 봄철 방심하기 쉬운 자외선은 기미 주근깨 잡티 등과 같은 색소침착과 잔주름의 원인이 된다. 외출할 때는 미리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챙겨 발라야 한다.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15∼20인 제품을 2∼3시간마다 덧발라준다.

이렇게 해도 자신의 맨 얼굴을 내놓기가 힘들다면 피부과에서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이미 생긴 여드름 흉터나 커진 모공, 잔주름 등은 레이저 치료로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임이석 테마 피부 클리닉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