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복식에서 우승한 김동문(오른쪽 두번째)-하태권 선수, 준우승한 이동수-유용성 선수의 시상식.
김동문(삼성전기·사진)이 2002 눈높이 코리아오픈 배드민턴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김동문은 31일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복식 결승에서 하태권(삼성전기)과 짝을 이뤄 이동수-유용성조(이상 삼성전기)를 3-0으로 가볍게 따돌리고 정상을 차지,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전날 나경민(대교 눈높이)과 한 조가 돼 혼합복식에서 우승, 대회 4연패를 이룬 김동문은 이로써 이번 대회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김동문-나경민조는 전영오픈, 스웨덴오픈에 이어 올해만 3개의 세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혼합복식 ‘세계 최강’의 자리를 굳혔으며 김동문은 올해 출전한 세계 대회 복식 5개 종목에서 모두 우승해 명실상부한 ‘복식의 황제’임을 입증했다.
앞서 벌어진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손승모(원광대)가 세계랭킹 3위 린단(중국)에게 1-3으로 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손승모는 97년 코리아오픈에서 박성우가 남자 단식 결승에 오른 이후 5년만에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중국의 가오링-후앙수이조가 팀 동료 첸린-지앙수엘란조를 3-1로 누르고 우승했다.
배극인기자 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