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이 추진해온 ‘2005년 람사협약 당사국 총회’의 경남도내 유치가 쉽지않을 전망이다.
김혁규(金爀珪)경남도지사는 최근 도의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며 “람사총회를 열기위한 여러 가지 기반시설 부족으로 정부에서도 경남도 개최에 난색을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람사총회에는 1500명 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회의실과 사무실, 전시공간 등이 필요하다”며 “현실적으로 대회유치에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회유치경비 60억원 가운데 지자체에서 회의장 운영비 등 30억원을 부담해야 하는 재정적인 문제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에 따라 기반시설이 갖춰지는 2008년 람사총회를 유치할수 있도록 환경부 등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람사협약은 물새의 서식습지를 국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71년 이란 람사에서 채택됐으며 람사당사국 총회는 3년마다 열린다. 경남지역 환경단체들은 올 스페인 총회를 앞두고 2005년 총회를 경남에 유치하기 위해 국제워크숍을 여는 등 분위기를 조성해 왔고 경남도도 지난해 11월 환경부에 유치의사를 전달했다.
마창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경남의 단독유치가 불가능하다면 부산 등 다른 시도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문제를 검토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