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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찬호, 오클랜드전서 ‘에이스’ 심판

입력 | 2002-04-01 15:27:00

3루수 에릭 차베스.


박찬호가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에이스’로서의 능력을 심판 받는다.

2일 낮 12시5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네트워크 어소시에이츠 콜리시엄(the Network Associates Coliseum).

텍사스 레이전스의 제1선발 박찬호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로 시즌 첫승 사냥에 나선다.

오클랜드는 박찬호의 소속팀 텍사스와 같은조(아메리칸리그 서부조)에 속한 라이벌.

지난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 조선두를 내줬지만 102승60패로 아메리칸리그 전체 승률 2위로 여유있게 와일드 카드를 따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강팀이다.

하지만 이번시즌 전력은 지난해에 조금 못미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 무엇보다 지난 오프시즌중에 뉴욕 양키스로 떠난 간판타자 제이슨 지암비와 보스턴 유니폼을 갈아입은 외야수 자니 데이먼의 공백이 커보인다. 또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다리가 부러진 외야수 저메인 다이도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다이는 지암비의 대역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그러나 마운드는 여전히 리그 최강이다.

지난시즌 56승28패를 합작한‘영건 3인방’팀 허드슨, 마크 멀더, 배리 지토가 이끄는 선발진은 리그 최강으로 평가 받는다.

이중 지난시즌 21승(8패·방어율 3.45)으로 아메리칸리그 최다승 타이틀을 차지한 마크 멀더가 박찬호와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오클랜드는 한국프로야구의 LG 트윈스 처럼 오른쪽에 비해 왼쪽 타선이 훨씬 더 중량감이 높다.

4번타자 데이비드 저스티스를 비롯, 제이슨 지암비의 동생 제레미 지암비,에릭 차베스,테렌스 롱,카를로스 페냐,스콧 헤티버그 등 누구하나 빠지지 않는다.

그중 저스티스와 차베스, 롱과 함께 유격수 미구엘 테하다가 주목 대상.

지난 겨울 뉴욕 양키스에서 메츠로 트레이드 됐지만 얼마후 다시 오클랜드로 옮긴 저스티스는 메이저리그 13년 통산 타율 .280, 294홈런,968타점을 올린 강타자. 비록 36살의 많은 나이로 전성기는 지났지만 노련미와 승부처에서의 한방은 여전하다. 지난시즌 성적은 타율 .241, 18홈런 51타점.

차베스는 불과 24살의 어린 나이지만 정교함과 파워를 겸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치퍼 존스와 비교되는 유망주. 지난시즌 성적은 타율 .288, 32홈런,114타점.3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롱은 지난시즌 유격수 테하다와 함께 정규시즌 162경기를 모두 소화하는 꾸준함을 과시했다. 이제 빅리그 3년차에 접어들지만 2년연속 2할8푼이상을 쳐내는 정교함을 갖췄다. 하지만 중견수치고는 펀치력은 약한편. 지난시즌 성적은 타율.283, 12홈런,85타점.

테하다는 메이저리그 유격수‘빅3’로 불리는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데릭 지터(뉴욕 양키스),노마 가르시아파라(보스턴 레드삭스) 못지 않은 공수 실력을 겸비한 정상급 유격수.

2년연속 30홈런,110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시즌 성적은 타율 .267,31홈런,113타점.

오클랜드와 박찬호는 지난해 7월14일 인터리그 경기에서 딱 한번 만났다. 그 경기에서 박찬호는 3.1이닝동안 7점을 내줬다.

박해식 동아닷컴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