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 측의 김윤수(金允秀) 공보특보는 1일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선거운동 본부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한총련 소속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의혹이 파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기자실에서 3개항의 공개질서의를 낭독하면서 “한총련은 대법원에서 이적단체로 규정된 학생단체이며 국가보안법 철폐와 기업 민영화 반대를 주장하는 노 후보의 노선과 똑같다”고 주장한 뒤 “노 후보는 한총련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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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노 후보가 90년 11월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한 시국선언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도 기자간담회에서 “노 후보의 정책은 민주노동당과 똑같다”며 “대선이 보혁구도로 가면 좌파 후보는 필패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에 노 후보 측의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노사모는 한국 최초의 자발적인 정치인 팬클럽으로 직장생활자나 학생들이 회원을 이루고 있는 단체이며 한총련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노 후보는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한 적이 없고 노 후보의 대북 대미정책은 현 정부와 같다”며 “이 후보의 노선은 한나라당의 정책에 70% 가까이 근접해 있는데 혹시 이 후보는 한나라당 2중대가 아니냐”고 반박했다.
인천〓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