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애니콜 컬러사랑 편)〓긴 하얀색 소파의 양끝에 앉아 있던 탤런트 차태현과 이나영. 이나영을 음흉한(?) 눈빛으로 쳐다보던 차태현이 휴대전화기를 이용해 보라색 물결을 이나영에게 보낸다. 흰색 소파를 따라 차태현과 이나영 사이를 물결치며 이동하는 컬러가 제품의 성능을 강조한다.
▽현대자동차(한국의 또 다른 이름 편)〓현대차의 기업PR 광고이지만 영문 H자로 표현된 현대차의 엠블럼만 나올 뿐 자동차 자체는 나오지 않는다. 현대차 엠블럼이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현대차를 좋아하는 전 세계 사람들이 한국을 좋아하게 된다는 내용의 이 광고는 과거 현대의 주요 경쟁그룹이었던 삼성계열 광고회사인 제일기획이 제작해 더욱 화제.
▽비비안(볼륨포에버 편)〓탤런트 김남주가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보이는 쇼윈도 앞에 멈춰 선다.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쳐다보는 듯 보이던 김남주는 유리창에 반사된 자신의 가슴에 시선을 고정한다. 다이아몬드를 걸치면 내가 아닌 다이아몬드가 돋보이지만 아름다운 가슴을 만들어주는 브래지어는 나를 주인공으로 만든다는 내용이라고 제작사는 설명.
▽하나코비(락앤락 주부건망증 편)〓외국인 주부가 세탁기 속에서 물과 함께 넣어진 음식물 용기를 발견하고 놀란다. 하지만 용기 안에는 물 한 방울 들어가 있지 않고 주부는 용기 안의 파스타 샐러드를 꺼내 먹는다. 밀폐용기 전문회사인 광고주는 한국생활용품시험연구원에서 세탁기를 이용한 밀폐력 테스트를 받은 뒤 결과를 광고 심의 과정에 제출했다고.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