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 중소기업청 본청이 대전으로 옮기면서 없어졌던 대전·충남 중소기업청(이하 지방중기청)을 다시 설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상공회의소(회장 김주일)와 대덕밸리벤처연합회(회장 이경수),천안상공회의소,서산상공회의소,중소기업협동중앙회 대전·충남지회,대전·충남경영장협회 등 10여개 지역 경제단체 대표와 시·도 관계자들은 1일 지방중기청 부활 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추진위는 지방중기청 부활을 위해 시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펼치고 정부에 건의문을 전달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에 추진위가 중기청 부활을 위해 정부에 건의문을 낼 경우 관련 건의는 40여번째.
지역 상공인들은 지방중기청이 없어진 뒤 중기청 본청이 해당 업무를 맡아 왔으나 전국을 상대로 정책을 수립하고 조정하는 중앙 행정기관의 특성상 현장 지원업무를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례로 지난해 1월 폭설때 중기청은 경기지역 피해 중소기업 23.5%(기업체수 기준)에 복구지원을 했으나 대전 충남 지원율은 9.8%에 그쳤다는 것.
또 지난해 기업체의 유휴설비 거래실적도 전국에서 824건이 거래됐으나 대전 충남에서는 5건에 그치는 등 지역 중소기업의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지방중기청 부활을 위해 활동해 온 이재선(李在善·자민련·대전 서을)의원은 “국가 IT산업의 주축인 대덕밸리 벤처기업 등이 중기청의 지원을 간절히 고대하고 있는데도 ‘작은정부’만을 내세운 정부의 경직된 태도로 외면받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가경쟁력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