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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B]명퇴준비 지금부터…"창업 재무전략 세워라"

입력 | 2002-04-02 16:51:00


올해 말쯤 명예퇴직을 생각하고 있는 40대 후반의 이모씨는 명예퇴직 후 퇴직금으로 편의점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전업 주부인 아내와 올해 대학을 졸업한 뒤 직장에 다니고 있는 딸을 둔 이씨는 어떤 재무 전략을 세워야할까. 네오머니의 조언을 들어본다.

▽자산 현황〓연봉은 4500만원이며 매달 생활비로 350만원 가량을 지출한다. 서울 강북에 시가 2억5000만원의 37평형 아파트를 갖고 있다. 금융자산 9500만원 가운데 은행의 수시입출금식 예금에 1000만원, 정기예금에 4000만원을 넣어두고 있고 상호저축은행의 세금 우대 정기예금에 1500만원이 있다. 3000만원은 주식에 투자했다가 현재 30% 가량 손실을 본 상태며 대출금이 1700만원 있다. 예상 퇴직금은 1억원.

▽재무 진단〓이씨는 그동안 모은 자산을 기반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있지만 퇴직 후 생활비를 위한 재정적 준비가 거의 없어 대책이 필요하다. 가족수를 기준으로 봤을 때 월 350만원의 생활비 지출은 평균 이상으로 규모가 큰 편.

소득 공제가 가능한 상품에 전혀 가입하지 않았고 절세 상품의 이용도도 떨어진다. 보험도 들지 않아 유사시에는 현금 자산을 사용해야하는 불안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

▽전문가 조언〓네오머니측은 이씨의 경우 창업을 위한 자금을 모아놓고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창업에 필요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전에 우선 현재의 자산 운용 방식부터 고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선 매달 지출하는 생활비 항목을 꼼꼼히 따져서 지출을 줄이는 게 시급하다. 한 달에 일정 금액씩 절약되는 돈으로 적립식 금융 상품에 가입하면 노후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위험 관리 능력이 부족한 상태에서 직접 주식 투자는 자제하는 게 낫다. 이씨는 창업을 위한 재무 계획뿐만 아니라 다른 생활을 위한 계획도 함께 세워야 할 때다. 딸의 결혼과 같은 큰 행사가 있으므로 정기예금의 일부는 이를 위해 운용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은 27세이며 평균 결혼자금은 약 3000만원.

퇴직 후에는 아파트를 서울 외곽 지역으로 옮겨 여유 자금을 늘리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신도시의 경우 평수를 줄이지 않더라도 최고 6000만∼7000만원의 여유 자금을 얻을 수 있다.

▽ 편의점 창업을 위한 비용과 절차〓가게의 위치나 평수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네오머니가 평균적으로 따져본 창업 비용은 1억2000만∼1억5000만원. 계약금과 시설비로 5000만원 가량 들고 점포 임차료는 7000만∼1억원으로 예상했다.

창업 절차는 점포 선정, 가맹점 계약, 설계 및 인테리어 공사 순으로 진행되며 이 기간 동안 편의점 운영에 관한 교육과 점포 운영 인허가를 받는다. 점주가 가게를 직접 장만해 체인점을 운영할 경우 계약 기간 5년 이전에 폐업을 하게되면 폐업의 원인을 따진 뒤 점주에게 책임이 있다고 판단될 때 6개월∼1년치 로열티만큼 회사측에 지불해야 한다.

네오머니 홍성민부장은 “가계 재무와 편의점의 재무 관리를 반드시 분리하는 게 중요하며 유동성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움말〓네오머니·www.neomoney.co.kr)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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