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LG 삼성 외환카드 등이 지난달 27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1개월 반∼2개월 신규회원 모집불가라는 중징계를 받은 틈을 타 비씨 국민 현대 동양카드 등 4개 카드사가 시장확보에 나섰다.
12개 은행 카드부문의 연합체로 시장점유율 33%대인 비씨카드가 먼저 공격의 칼을 빼들었다. 비씨카드는 2일 “4, 5월 신규가입하면 연회비를 평생 면제해 주고, 이 기간에 5만원 이상 카드를 사용하면 현금 5000원을 돌려준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카드는 “새 마케팅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카드도 인터넷에서 카드회원에 가입한 고객에게 각종 경품을 내걸고 회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징계 받은 카드사들은 “올 들어 월 10만∼13만명씩 늘어나던 회원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 기업 이미지 손상까지 입게 됐다”고 말했다.
카드 모집인 4만5000명도 최고 2개월간 ‘개점휴업’으로 지낼 수밖에 없게 됐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