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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부산벤처 수출비상… 지난해 16% 감소

입력 | 2002-04-02 21:35:00


부산의 벤처기업들이 실적이 심상치 않다.

2일 한국무역협회 부산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역 벤처기업들의 수출이 2000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국 대비 수출 비중도 크게 낮아져 다른 지역의 벤처기업에 비해 실적이 저조해졌다.

부산지역 벤처기업의 지난해 수출실적은 1억9700만달러로 2000년의 2억3300만달러 보다 15.5%나 줄었다.

이같은 수출 실적은 지난해 국내 전체 벤처기업의 수출실적(55억5400만달러)이 2000년에 비해 14.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성장률은 마이너스 30% 포인트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벤처기업의 전국 대비 수출비중도 2000년 4.8%에서 지난해 3.5%로 1.3% 포인트나 급감했다.

특히 국내 전체 벤처기업에서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수출 비중은 지난해 75.5%로 2000년의 71.5%보다 늘어나 벤처기업의 수도권 집중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벤처기업에 대한 부산지역의 전반적인 투자가 부족하고 벤처기업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인프라가 수도권에 비해 크게 떨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벤처기업의 침체상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부산지역은 ‘굴뚝산업’ 위주의 후진적인 산업구조를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벤처기업 활성화를 위한 다각도의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된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