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를 제외한 12월 결산 상장 법인들이 작년 한 해 동안 2638억원의 지분법 평가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3일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496개 상장 법인의 지분법 평가이익은 4조2296억원이고 평가손실은 4조8346억원이어서 전체적으로는 6050억원의 손실이 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이닉스반도체가 혼자서 6050억원의 평가손실을 나타냈기 때문에 이를 계산에서 빼면 평가이익이 나타난다는 것.
A사의 지분법 평가이익(손실)이란 A사가 B사의 주식을 20% 이상을 보유하고 있거나 B사의 재무나 영업 등에 ‘중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경우 B사가 낸 이익(손실) 중에서 지분만큼의 이익(손실)을 A회사의 회계에 반영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삼성SDI(지분 19.8%) 삼성전기(22.9%) 삼성카드(56.6%) 등이 낸 이익이 삼성전자의 이익으로 계산돼 상장사 중 가장 많은 7847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뒀다. 이 밖에 SK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삼성전기 삼성SDI 등의 순으로 평가이익이 많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조6142억원의 손실을 나타낸 반면 비제조업은 1조92억원의 이익을 나타냈다고 상장협은 밝혔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지분법 평가이익 상위 20개사 (단위:억원)회사평가이익회사평가이익삼성전자7,847고려제강278SK2,826동국제강258현대자동차2,342동부정밀화학224현대모비스1,975LG전선215삼성전기1,850한국담배인삼공사207삼성SDI1,568신세계194삼성물산193포스코1,369LG산전385동부제강157한국가스공사345태평양149대한항공331일진다이아몬드148자료:한국상장회사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