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李容湖)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金鍾彬 검사장)는 3일 이수동(李守東)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를 3일 오후 소환해 ‘정권 재창출’과 ‘언론개혁’ 문건을 입수한 경위와 문건 작성자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가 2000년 6월 ‘정현준(鄭炫埈) 게이트’에 연루된 평창정보통신 주식 5000주를 샀다가 원금 5000만원을 돌려받은 경위와 주식 투자 자금의 출처도 추궁했다.
검찰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차남 홍업(弘業)씨의 고교 동창 김성환(金盛煥) 전 서울음악방송 회장이 출처 불명의 자금으로 평창정보통신 주식을 차명으로 매입했다는 첩보도 입수하고 조사중이다.
그러나 검찰은 “이수동씨와 아태재단 직원들이 평창정보통신 주식을 헐값에 매입했다는 증거가 없고 주식 매입이나 원금 회수에 따른 대가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도승희(都勝喜) 전 인터피온 사외이사에게서 해군 소장과 경무관급 경찰 간부의 인사 청탁을 받았는지도 조사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김성환씨의 차명계좌 6개와 연결계좌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착수하는 한편 특별검사팀 기록을 토대로 차명계좌에 입금된 90억여원의 출처와 사용처를 캐고 있다.
검찰은 또 평창정보통신 계열사인 평창종합건설이 서울음악방송에 3억5000만원을 투자한 뒤 50억원을 더 투자하기로 한 점에 주목하고 평창종건과의 연결계좌를 추적하고 있다.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