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결정전에 남은 자리는 하나!
KCC와 서울 SK가 그 한자리는 놓고 벼랑끝 승부를 펼친다.
두 팀 모두 최상의 필살기를 들고 나올 전망이지만 승부를 결정지을 비책은 따로 있다.
그것은 바로 '뛰어라!'라는 한마디!
시즌 초반 꼴찌를 헤매던 KCC가 3위로 정규시즌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속공을 주축으로 한 토털농구.
'쿼터백' 재키 존스의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은 간단하게 2점을 올릴 수도 있었고 수비수가 없는 상태에서 3점슛의 확률을 높혀줬다.
KCC가 정규시즌에서 팀 어시스트가 평균 19.63개로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도 이상민의 절묘한 패스덕도 있지만 원스톱에 연결되는 속공이 큰 몫을 했다.
게다가 정확한 3점 슈터들이 상대 수비없이 던져대는 3점슛도 전체 2위를 차지해 속공의 위력을 잘 보여줬다.
반면 서울 SK는 서장훈이라는 걸출한 센터를 주축으로해서 내외곽의 조화를 이루며 정규리그 2위에 올랐다.
KCC가 자랑하는 팀 어시스트는 8위, 3점슛은 10위에 머물렀지만 서장훈의 위력으로 강팀으로서의 면모를 지키고 있다.
즉, KCC는 속공을 중심으로 한 토털농구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노리고 있고 서울 SK는 서장훈의 파워와 외곽의 조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결과적으로 KCC는 속공을 살려야 챔피언 결정전에 나설 수 있고 서울 SK는 속공을 저지하면서 자신의 플레이를 펼쳐야만 한다.
KCC는 자신의 장기인 속공을 살리기 위해 수비에서 공격전환 속도를 한층 업그레이드 할 준비를 하고 있고 이것이 성공해야만 챔피언 등극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서울 SK는 KCC의 속공을 최대한 저지하면서 자신의 장기인 포스트 플레이를 펼쳐야만 한다.
오늘 저녁에 벌어진 플레이오프 5차전은 뛰려는 KCC와 뛰지 못하게 하거나 쫓아서 뛰어가는 서울 SK의 숨찬 경기가 예상된다.
KCC가 예전보다 잘 뛰어다니면 승리를 거둘 수 있고 서울 SK는 KCC의 발목을 잡고 못뛰게 하거나 더욱 열심히 뛰어다녀야만 한다.
'뛰어라, 뛰어!'
이것은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위한 최대의 화두임이 분명하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