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빛이 화려한 달밤에 일본식 청주 한 잔 하고 싶다면….
우선 서울 명동에 있는 ‘진까스’(02-777-0741)를 권한다. 재일동포 2세가 사장인 이곳은 소박하고도 정갈한 분위기며 제대로 신경쓴 맛이며 메뉴 전반에 ‘정통성’이 보이는 집. 사장에게 메뉴나 정종에 관한 질문도 마구 할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오래된 우동집 ‘하까다 우동’(02-737-2700)은 지극히 ‘일본스러운’ 국물맛으로 정평이 나 있는 이 동네의 터줏대감. 시원하면서도 달착지근한 우동 국물에 정종 한잔 들이키고 인사동 길을 걷다보면 운치가 있다.
서울 압구정동의 ‘13도’(02-3446-0633)는 두 달 전 새로 생긴 바 스타일의 일식주점으로, 꼬치구이와 일본술 ‘사케’가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영업시간이 오전 2시까지라서 한가로이 술판 벌이기에 좋다.
와인 리스트처럼 ‘사케 리스트’가 있는 곳도 있다. 하얏트호텔의 일식집 ‘아카사카’(02-799-8164)는 가격대별로 3만원에서 30만원대까지의 일본술이 있어, ‘골라먹는 재미’를 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