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39·워싱턴 위저즈)이 끝내 부상으로 시즌을 중도 하차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구단은 4일 “조던이 이미 한 차례 수술한 오른쪽 무릎에 물이 차는 등 부상이 심해져 그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날 생애 한 경기 최소 출전시간(12분)에 최소득점(2점)을 기록했던 조던도 이날 “지금은 무릎을 쉬게 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복귀할 계획이지만 모든 것은 무릎 상태에 달렸다”고 밝혔다.
조던이 시즌 종료까지 불과 8경기를 남기고 부상으로 코트를 떠남에 따라 올 시즌 다시 코트에 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조던이 현재 오른쪽 무릎뿐만 아니라 왼쪽 무릎까지 상태가 좋지 않아 수술을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져 무릎 수술 경과에 따라 완전한 은퇴까지 예상되는 상황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두 번째 은퇴에서 복귀한 조던은 정규리그 시작 전부터 양쪽 무릎과 손목 부상에다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나이를 속이지 못했고 올 2월27일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3월20일 복귀할 때까지 12경기를 결장했다.
조던은 올 시즌 60경기에 출장, 경기당 평균 22.9점을 기록했다. 이는 발 골절로 18경기밖에 뛰지 못했던 85∼86시즌(22.7점) 이후 가장 저조한 득점이다.
한편 올 시즌 워싱턴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면 조던에게는 NBA에서 뛴 14시즌 만에 처음으로 소속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는 불명예도 기록하게 된다.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