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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월드컵]日 ‘훌리건 색출’ 유럽에 SOS

입력 | 2002-04-04 17:57:00


일본 정부는 월드컵 기간중 ‘훌리건(경기장 난동꾼)’의 입국을 봉쇄하기 위해 유럽의 훌리건 색출 전문경찰관을 초빙하기로 했다.

일본은 지난달 관련법을 개정, 훌리건의 입국을 거부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으나 누가 훌리건인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보고 이같은 방안을 마련한 것.

훌리건 색출 전문가들은 나리타, 하네다, 간사이 공항의 입국심사대에 일본 경찰관이나 통역 등과 함께 사복차림으로 배치된다. 훌리건을 발견하면 즉각 입국심사관에게 통보해 입국을 막게되며 반항할 경우에는 경찰이 출동해 제압한다.

일본 경찰청은 비록 경기는 열리지 않지만 도쿄에서도 훌리건들이 난동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일본 경찰청 관계자는 “영국의 경우 악질적인 훌리건에 대해서는 출국을 금지할 수 있다는 법에 따라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여기에서 빠진 훌리건들이 일본에 잠입할 가능성이 없지않다”고 말했다.

일본 경찰은 이와함께 입국 거부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훌리건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는 외국인 관람객들을 밀착 감시하는 팀을 만드는 문제도 검토중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