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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풍광좋은 해안서 농촌문화 체험을”

입력 | 2002-04-04 20:25:00


‘비탈진 산골짜기와 깎아지른 해안가에 좁고 작은 논배미인 다랑이를 만들고 써레질과 모내기를 직접 해본다. 그리고 땀을 훔치며 논두렁에 퍼질고 앉아 막걸리 한사발에 새참을 먹는다.’

이어 몽돌 해변으로 내려가 홍합이며 고둥, 문어를 잡는다.

경남 남해군 농업기술센터가 도시인을 위해 마련한 ‘다랑이 논두렁 새참과 몽돌해변’이라는 농촌문화 체험행사의 프로그램들이다.

장소는 남해군 남면 가천리. 산과 바다 그리고 해안절벽이 좋은 풍광을 이루고 옛 정취도 남아있어 농촌진흥청이 농촌 전통 테마마을로 지정한 곳이다.

농가에 민박을 하며 1박2일 동안 진행되는 체험행사는 이뿐 아니라 마늘종 뽑기와 삿갓논배미 찾기, 시골학교 운동회 등 계절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3일과 4일 처음으로 100여명이 다녀갔고, 5일과 6일에도 30여명이 이 마을을 찾는다. 기술센터는 가족이나 단체의 예약을 받아 연중 이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참가비는 어른 3만원, 어린이는 2만원이며 1박3식에다 각종 농기구 등을 제공한다. 농업기술센터 직원들은 현지에서 다랑논 만드는 법 등을 가르쳐 준다. 남해군 농업기술센터 최미자(崔美子)씨는 “농촌의 정취를 느끼면서 자연과 호흡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 특산물을 싼 값에 구입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055-860-3565

남해〓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