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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반발로 교과서 수정

입력 | 2002-04-05 20:00:00


올해 새 학기에 배포된 고교 1학년 도덕 교과서에 실린 의사들의 파업 집회 사진이 의사협회의 강력한 반발로 다른 사진으로 대체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도덕 교과서 80쪽에 실린 지난해 의사 파업 사진에 ‘집단 이기주의는 공동체 붕괴의 원인이다’는 설명이 붙어 있어 의사협회가 소송을 내는 등 크게 반발하자 문제의 사진을 대체할 사진 스티커를 제작해 최근 각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냈다.

의사협회는 “문제의 사진은 의료계를 집단 이기주의의 표상으로 지목하는 내용”이라며 법인 및 개인 명의로 49억원의 민사소송과 함께 교과서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강력히 반발했었다.

대체될 사진은 수녀와 장애인, 봉사자들이 함께 웃고 있는 장면으로 ‘도덕공동체는 다 함께 잘 사는 사회이다’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