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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금 동향]강북-강서권 소폭 오르고 강남권 내려

입력 | 2002-04-07 17:40:00


매매가와 마찬가지로 전세금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서울은 주택시장 안정대책과 계절적 비수기, 수요 급락이 맞물리면서 지난 한 주 0.04% 내렸다. 강북, 강서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폭 올랐을 뿐 강남권은 완전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락세가 두드러진 강남권에서는 강동구(-0.11%) 서초구(-0.20%) 강남구(-1.97%)가 많이 내렸다. 봄 이사철이 끝나면서 수요가 줄어든 탓이다.

강남구 대치동 금풍공인측은 “매물은 많지만 수요가 없어 실제 거래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며 “대치동 한보미도1차 46평형이 전 주에 비해 2000만원 떨어진 3억8000만∼4억2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0.78%) 성동구(0.59%) 강북구(0.59%)가 조금 올랐다. 30평형 미만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있기 때문. 상계동 대림 32평형이 전 주보다 5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3000만원선에 전세 거래되고 있다.

강서권에서는 관악구의 상승률이 0.85%로 가장 높았다. 영등포구(0.45%)와 강서구(0.33%)도 다소 올랐지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신도시도 상승 추세가 크게 둔화돼 주간 상승률이 0.06%에 그쳤다. 일산(0.56%) 산본(0.37%) 평촌(0.01%)이 소폭 오른 반면 분당(-0.18%)과 중동(-0.41%)는 내렸다.

가장 많이 하락한 중동의 경우 매물이 많이 나와 있지만 시세가 워낙 올라 있는 상태여서 실거래로 이어지는 사례가 드물다고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는 전했다. 평형대별로는 40평형대와 50평형 이상이 각각 0.24% 오른 반면 20평형대(-0.06%)와 20평형 미만(-0.16%)은 내렸다.

신도시를 뺀 경기지역은 전 주에 비해 0.34% 상승했다. 도시별로는 안양이 1.30%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수원 0.57%, 안산 0.56%, 의정부 0.52% 순이었다. 오산(-0.80%), 과천(-0.29%), 남양주(-0.01%)는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소폭 하락했다. 평형대별로는 20평형대(0.46%), 30평형대(0.32%), 50평형 이상(0.35%)에서 고른 상승률을 나타냈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