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사단의 정예’들이 일본 프로축구에서 ‘골폭풍’을 일으켰다.
한국축구대표팀의 노장 듀엣인 황선홍(34)과 유상철(31·이상 가시와 레이솔)은 6일 홈에서 열린 일본 J리그 5차전 삿포로 콘사돌레와의 홈경기에서 릴레이골을 터뜨려 팀의 4-1 승리을 이끌었다.
유상철은 황선홍의 골까지 도와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이들 쌍포가 동반 골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10월 히로시마전 이후 6개월 만이다.
특히 유상철은 3게임 연속 골폭풍을 일으키며 시즌 4골을 쌓아 최용수(29·제프 이치하라) 등과 함께 골순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가시와는 이들 콤비의 활약으로 2연승을 달리며 3승2패 승점 9점으로 4위에 올라섰다.
올 시즌 첫골을 기록한 황선홍은 “원래 포지션이 스트라이커인데 후배가 계속 골을 넣어 내게 별로 기회가 오지 않았다. 오늘 처럼 두 사람이 함께 골을 넣으니 너무 기분이 좋다”며 기뻐했다.
교토 퍼플상가의 박지성은 홈에서 벌어진 도쿄 베르디전에서 후반 34분 5-1 승리를 확정짓는 안효연의 쐐기골을 도왔다. 박지성은 4-1로 앞서던 후반 34분 이시마루의 패스를 받아 상대진영 가운데로 드리블, 안효연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