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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뷰티]감추기 힘든 주근깨 레이저 치료땐 깨끗

입력 | 2002-04-07 17:46:00


만화 ‘빨간 머리 앤’의 주인공 얼굴에는 주근깨가 가득하다. 주제가 가사에도 있듯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머리 앤(그림)’은 사랑스럽지만 예쁘지는 않다. 봄이 됐으니 우리의 앤도 이제 주근깨 관리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직경 5㎜ 이하의 암갈색이나 암적색 반점이 들깨를 뿌린 듯 얼굴에 박혀 있는 주근깨.

특히 백인처럼 흰색 피부일수록 많다. 서양인만큼은 아니지만 흰 피부를 가진 한국 여성 중에도 주근깨가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주근깨가 발생하는 주 원인은 유전이다. 대개 3세 이전 발생하기 시작해 사춘기 이후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대부분 환자의 부모 형제나 가까운 친척에게도 주근깨가 있기 마련이다.

두 번째 원인은 자외선. 자외선 양이 증가하는 봄 여름에 주근깨 색깔이 짙어졌다가 자외선 양이 감소하는 겨울철에는 옅어진다.

유전적으로 타고난 것이 아닌 주근깨는 자외선을 차단함으로써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다. 흔히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면 충분하다고 알고 있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시판되는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 B만을 차단할 수 있어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촉진할 수 있는 자외선 A를 막을 수 없다.

따라서 반드시 자외선 A와 B를 모두 막아주는 차단제를 사용해야 한다. 보통 자외선 차단 지수(SPF)가 15일 때 작용시간이 3∼4시간 정도 되므로 오래 야외에 머물 때에는 재차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비타민 C가 주근깨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치료 효과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피부과에서 하는 화학적 탈피술은 약품을 주근깨 부위에 살짝 발라 그 부위를 벗겨내는 것. 레이저 치료는 멜라닌 색소만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특수 광선을 주근깨 부위에 쪼여 갈색 색소를 파괴하는 치료법으로 효과가 뛰어나다.

그러나 어떤 치료법을 써도 주근깨를 한 번에 완전히 없애는 것은 힘들다. 치료 뒤에도 지속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의사와 상의해 국소 탈색제를 사용한다.

김성완 피부과 원장 www.skinlas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