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케이티(KT)'
《제3회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26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7일동안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등 전주 시내 10개 상영관에서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대안,독립,디지털 영화’를 기치로 내걸고 2000년 출범했으며 올해는 30여개국 27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전주국제영화제의 홍보 도우미인 ‘전주 키드’에는 탤런트 소유진이 결정됐다. 소유진은 최근 영화 ‘2424’에 캐스팅돼 영화 데뷔를 앞두고 있다.》
개막작은 ‘김대중 납치사건’을 다룬 사카모토 준지 감독의 한일합작영화 ‘케이티(KT)’로 올해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출품된 바 있다. 폐막작은 아시아 독립 영화 부문의 수상작이 상영되는 관례에 따라 영화제 기간중에 확정된다.
이번 영화제의 주제는 ‘전쟁과 영화’. 9.11 뉴욕 테러를 비롯 국지적, 국제적 전쟁이 끊이지 않는 최근의 상황에 맞춰 이같은 주제를 택했다. 이에따라 아시아 독립 영화 포럼에서 ‘특별상영-전쟁과 영화’를 주제로 7편이 상영되며 한국 영화 회고전(상흔과 기억-한국 전쟁과 한국 영화의 모더니티), 디지털 3인3색(‘전쟁 그 이후’), 애니메이션(전쟁과 애니메이션), 특별 기획 국제 학술 심포지엄(전쟁과 영화-전쟁 기계의 눈, 카메라의 눈) 등 5개 부문에서 영화와 전쟁을 이야기한다.
홍보도우미를 맡은 소유진 영화제측은 일반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대중적 영화의 비중을 높였다. 가족 단위의 관람을 위해 ‘어린이 영화 궁전’을 마련한 것을 비롯해 영국 영화 ‘그들만의 월드컵’ 등 축구를 소재로 한 영화 8편을 상영하는 것이 그 예. 이탈리아 감독 피에르 파올로 파졸리니 회고전 등은 영화 마니아의 관심을 끌만한 기획이다.
입장권은 10일부터 인터넷(www.jiff.or.kr 또는 www.ticketpark.com)과 전화 예매(1588-1555)로 가능하다. 관람료는 개 폐막작 및 일반 상영작 모두 5000원. 단, 단편을 포함해 영화를 밤새 상영하는 ‘전주 불면의 밤’은 1만원. 영화제측의 JIFF 패밀리 카드로는 1만원에 세편을 관람할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 063-288-5433. 서울 사무국 02-312-0562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