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이혼, 가출로 버림받았거나 미혼모가 낳은 아동 등 보호가 필요한 아동이 지난해 1만2000여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보호가 필요한 아동은 2000년에는 7760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4.2% 증가한 1만2086명이었다.
이는 아동학대 신고가 늘고 미혼모가 낳은 아동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복지부는 해석했다.
이처럼 보호가 필요한 아동은 늘고 있지만 혈연에 집착하는 관습 때문에 입양은 대개 생후 3개월 이내에 비밀리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애아의 국내 입양은 지난해 14명에 그쳐 해외에 입양된 장애아 743명에 비해 미미했다.
복지부는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장애아 입양 가정에 지원하는 양육비를 월 2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리고 연간 의료비 지원을 40만원에서 120만원으로 올렸다.
조헌주기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