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陳承鉉)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박영관·朴榮琯 부장검사)는 10일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가 정현준(鄭炫埈) 한국디지탈라인(KDL) 사장에게서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과 관련한 청탁을 받고 정성홍(丁聖弘) 국가정보원 전 경제과장에게 청탁했다는 진술을 확보,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정 전 과장을 불러 김씨에게서 금품을 받았는지, KDL이 SK텔레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씨가 정씨에게 청탁과 함께 받은 2억원을 이용해 정보통신부나 SK텔레콤 관계자들에게 로비를 벌였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씨를 통해 진씨 돈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 김방림(金芳林) 의원에 대해 관련자 조사를 마친 뒤 다음 주중 소환을 통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