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봄철에는 겨울철 만큼이나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일반 가정이나 차량에 평소 소화기를 준비해 두면 큰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다.
현재 시중에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소화기가 나와 있다.
일반 가정용은 2.5㎏ 정도의 무게에 높이는 40㎝ 내외로 1만5000∼2만5000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최근에는 모기약과 비슷한 사이즈로 할론 가스를 이용한 에어졸 형식도 나와 있다.
차량용은 0.5∼0.8㎏, 30㎝ 정도이며 가격은 2만2000원선.
널리 보급된 소화기는 분말형 소화기(ABC형)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소화기 손잡이 끝에 연결된 고리를 빼고 손잡이를 누르면 소화분말이 분출된다.
이 때 바람을 등지고 분출 호스를 미리 불 쪽으로 향하고 있어야 당황하지 않고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구입한 소화기는 쉽게 눈에 띄는 곳, 습기가 적고 그늘진 곳에 비치해 두는 것이 좋다.
또 구입한 지 오래된 소화기는 분출압력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소화기의 압력계가 노란색이나 빨간색에 가 있으면 점검을 받거나 새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소화기의 적정 사용기간은 5년 정도.
인천시소방본부 김기영 예방주임은 "화재 초기에 소화기 1개는 소방차 1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는 만큼 가정마다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 안전을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박승철기자 parkk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