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옥씨
‘한국적 특성의 발현’이라는 기치를 내건 2002년 동아미술제(동아일보사 주최)에서 한국화 구상 부문의 김호민씨(32) 등 10명이 동아미술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올해 신설된 초대작가상에는 한국화가 김춘옥씨(56)가 선정됐다.
평면(한국화 서양화) 입체(판화 조각)부문에 걸쳐 시행된 올해 동아미술제에는 총 325점이 응모해 동아미술상 10점, 특선 16점, 입선 82점 등 총 108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엔 대상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한국화가 이상원과 설치미술가 이승택은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부문별 동아미술상 수상자는 ▽한국화 구상 △김호민의 ‘각기 다른 기다림’ △정진건(33)의 ‘자연읽기’ ▽한국화 비구상 △조성은(24)의 ‘순환과 흐름’ △이윤희(28)의 ‘자유의지-광폭의 계절’ ▽서양화 △이강욱(26)의 ‘Invisible Space 01041’ △곽철종(31)의 ‘변화’ △강창훈(37)의 ‘적자어탁(適者魚拓)’ △이귀영(37)의 ‘사유와 실존의 공간’ ▽조각 △김용진(39)의 ‘사계’, △송지인(27)의 ‘작은 틈새로부터…흐르는 자아’.
올해 동아미술제에서 대상을 내지 못한 것은 ‘한국적 특성의 발현’이라는 주제를 완벽하게 구현한 작품이 없었다는 심사위원들의 판단 때문. 심사위원들은 “한국적 특성을 미술로 표현한다는 것은 사실 어려운 일”이라면서 “그러나 어렵기 때문에 더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인만큼 작가들이 좀더 많이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국화 구상부문 동아미술상을 받은 김호민의 '각기 다른 기다림'
한편 운영위원들이 심사한 초대작가상을 차지한 김춘옥씨의 ‘유현(幽玄)’ 연작과 ‘자연에서’는 한국의 자연과 사물에 대한 깊이있는 천착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상작들은 12일부터 29일까지 경기 과천시 국립현대미술관 제7전시장에서 전시된다. 시상식과 전시 개막식은 12일 오후 2시반.
이광표기자 kplee@donga.com
◆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명단
▽운영위원〓김영중(위원장) 김복영 송수남 안휘준 윤명로 이종상 최만린 최명영
▽심사위원 △한국화〓김춘옥 박용숙 손연칠 이철량 이철주 △서양화〓강태희 김영호 김태호 서용선 심정리 이석주 장화진 △판화 조각〓김복영 문주 신범상 신현중
(위부터) 조각부문 동아미술상을 받은 송지인의 '작은 틈새로부터‥흐르는 자아'
초대작가상을 받은 김춘옥의 한국화 '유현(幽玄)'
◆ 특선 입선자 명단
▽특선 △한국화 구상〓임지예 김형현 이은숙 박능생 △한국화 비구상〓박미희 임완수 황현숙 △서양화〓전영한 안성하 박용일 김병극 황재연 최종빈 △판화〓이석환 △조각〓신현운 고봉수
▽입선 △한국화구상〓이은정 고영훈 안혜민 우종택 박효민 유시욱 윤수미 유영욱 박계수 정군태 박민희 이찬주 정경화 김민호 지요상 김하나 정혜영 류승애 한경숙 이정협 유기중 박준근 이영수 구인성 △한국화 비구상〓안경수 임진성 김광윤 이지수 장진원 민보영 원종임 윤영경 최은경 김예성 이창원 조희정 이예승 박성은 정효진 김성관 홍지윤 △서양화〓임승연 허필석 강형수 고석원 정화성 방해련 유희옥 박원태 조은정 하상우 이교동 조성호 차은진 강소영 우창수 위영일 김현미 박상희 강승원 안봉균 주명건 김남용 설경민 박창환 김명곤 이상범 정선주 최정수 한규언 정인미 이근택 김태형 △판화〓함영훈 허정원 조혜경 정희진 △조각〓정국태 이용재 이용덕 류금숙 조민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