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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구아나', 권력앞에 선 史官-작가의 갈등

입력 | 2002-04-12 17:56:00


‘역사는 돌고 돈다.’

서울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연극 ‘이구아나’는 외압으로 변질되는 역사의 진실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문학의 순수성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던 주인공이 현실이라는 거대한 벽에 가로막히는 과정을 권력층의 압력에 굴복한 한 사관이 사초를 바꾸는 상황과 대비시켜 ‘역사의 악순환’을 상징적으로 묘사한다.

소설가 주진묵은 역사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소임이라고 생각하는 소설가. 하지만 ‘12.12 사태’와 관련해 모 신문에 기고한 글이 문제가 돼 권력층의 압박을 받게 된다. 게다가 아내가 암에 걸려 생계가 어려워지면서 갈등에 빠진다. 6월9일까지. 평일 오후 7시반, 주말 공휴일 오후 4시 7시(월 공연없음). 1만2000∼1만5000원. 서울 대학로 인간소극장. 02-987-4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