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주군을 도와줍시다.”
경남 통영시 무전동 유관단체협의회(회장 류주환·柳周桓)가 어려운 형편속에 백혈병을 앓고 있는 명주군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최규웅(崔圭雄·33)씨가 둘째 아들 명주(銘柱·2·사진)군의 백혈병을 알게된 것은 지난달 초. 지난해 12월 이후 감기증세가 호전되지 않아 경남과 부산의 병원을 찾아다니며 여러차례 검사를 거친 끝에 급성 골수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트럭 운전을 하며 가족을 부양해온 최씨는 치료비 마련을 위해 올초 트럭을 처분, 생계수단 마저 없는 상태.
현재 서울의 한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명주군의 치료비와 골수이식 수술비는 줄잡아 5000만원 정도. 최씨는 전세금(1000만원)도 뽑을 생각이지만 이후의 치료비는 마련할 길이 막막한 실정이다.
이 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주민들은 11일부터 협의회를 중심으로 명주군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무전동 사무소에는 성금함을 설치했고, 시외버스터미널과 무전동 축협앞에 ‘명주군을 도웁시다’는 현수막 2개도 내걸었다.
류회장은 “동사무소를 통해 명주군의 딱한 소식을 전해듣고 지역내 사회단체 관계자들이 회의를 거쳐 성금을 모으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무전동 사무소 055-640-5513, 최규홍씨 계좌 857-02-138255(농협)
통영〓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