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사채시장의 ‘큰 손’ 장영자(張玲子)씨의 아들 김모씨(33·무역업)가 낸 뺑소니 사망사고를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의 해외도피를 도운 혐의로 12일 중견의류업체 J사 사장 아들 K씨(35)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2월16일 오전 2시경 김씨가 자신과 함께 서울 강남의 술집에서 술을 마신 뒤 에쿠스 승용차를 몰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역삼역 부근에서 정모씨(28·회사원)를 치어 숨지게 했다는 얘기를 듣고 현금 93만원을 주며 해외도피를 적극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K씨가 이 같은 혐의를 시인했다”고 밝혔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