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충북 청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면서 종합선두를 달리고 있는 노무현 후보와의 격차를 종전 1016표에서 669표차로 좁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선에서 734표(61%)를 얻어 누적득표 7736표를 기록했고, 노무현 후보는 387표(32.1%)를 얻는데 그쳤지만, 누계 8405표로 여전히 종합선두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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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후보는 83표(6.9%)를 얻는데 그쳐, 누적득표 1900표(10.5%)로 3위를 지속했다.
이인제 후보는 자신의 연고지인 충청지역 마지막 경선인 충북 경선에서 예상대로 1위를 차지했으나 득표율은 61%로, 대전과 충남 등 다른 충청권 지역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진 반면 노무현 후보는 30%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 충북지역 특성상 이인제 후보에 대한 몰표현상이 다소 완화됐다는 해석과 함께 `노풍(盧風)'의 득표력이 더 높아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앞으로 남은 4개 시도 경선 결과가 주목된다.
개표 결과 발표후 이인제 후보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저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데 감사하며 선거인단의 뜻을 받들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이념문제를 더욱 부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노무현 후보는 "당초 이 후보에 대한 몰표현상을 우려했으나 크게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며 "앞으로 시간이 흐를수록 본선 당선 가능성을 기준으로 표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이날 투개표에 앞서 열린 합동유세에서 정동영 후보의 연설도중 이인제 후보 지지자들이 입장권 배포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부정선거'와 `선거무효'를 주장하는 바람에 선관위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소란이 벌어져 유세가 20여분간 중단되기도 했다.
당 선관위는 입장권 31장을 노 후보 지지자라고 밝힌 이모씨(서울거주)에게 전달한 선관위 요원을 선관위에서 직위해제했다. 이날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실시된 투표에는 2048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1212명이 참가, 59.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