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기다리고 있는 2002년 한일월드컵.
태극전사들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욕심 또한 만만치 않다.
축구 선수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고 있는 빅리그행.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는 태극전사들 역시 빅리그 진출을 위한 야심 때문에 이번 월드컵에 독기를 품고 있다.
누가봐도 월드컵 선전은 해외 진출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현재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설기현(23.안더레흐트), 안정환(26.페루자), 심재원(25.프랑크푸르트)은 월드컵이야말로 인생을 좌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
세 선수는 나란히 유럽에서의 활약이 미비하다.
설기현은 지역 언론에서 잘못 스카웃한 선수로 낙인을 받은 상태이고 안정환 역시 화려한 개인기에도 불구하고 팀내에서 대안을 찾고 있는 실정.
심재원은 2부리그임에도 불구하고 주전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내년 시즌 활동이 불확실한 상황.
이들의 꿈을 동일하다.
월드컵 엔트리에 살아남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고 월드컵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소속팀에게 강인한 인식을 싶어 주는 것이 두 번째 목표.
이를 통해 새로운 팀으로 이적을 하던가 아니면 소속 팀내에서 입지를 강화시켜 주전으로 활약하는 것이 이들 세 선수의 꿈이다.
한편 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상철(31.가시와)과 최용수(28.이치하라)는 일본의 울타리를 넘어 빅리그로의 진출을 꿈꾸고 있다.
이미 주전 확보를 80% 이상 마친 두 선수는 월드컵에서의 활약 여부에 따라 빅리그 진출이 결정되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있는 상태.
유상철은 이미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접촉이 있는 상황이고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80% 이상이라 할 수 있다.
이밖에도 어린 꿈나무들에게도 월드컵은 해외진출을 위한 절호의 찬스.
꿈나무의 대표주자인 이천수(21.현대)는 프랑스를 포함해 빅리그에서 눈길을 보내고 있고 히딩크의 총애를 받고 있는 송종국(23.부산), 김남일(25.전남) 등 역시 히심(?)에 힘입어 유럽 진출을 꿈꾸고 있다.
이밖에도 차세대 유망주로 떠오른 최성국과 정조국 등 어린 선수들 역시 기를 쓰고 월드컵에 참가, 자신의 평가를 높혀 해외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
물론 이들에게 시간적인 여유는 있지만 욕심만은 만만치 않다.
이처럼 2002년 한일월드컵은 국가적으로 '최초의 월드컵 1승'과 '16강 진출'이라는 큰 과제를 안고 있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선수들에게는 축구 인생을 바꿔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젖 먹던 힘까지 다해 히딩크의 고된 훈련을 따라오고 있는 것은 국가적인 애국심도 크지만 이처럼 자신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이번 월드컵이기 때문이다.
16강도 진출하고 대다수의 선수들이 유럽으로 진출하는 일석이조!
선수들의 굵은 땀방울에는 2 가지의 목표가 담겨있다.
[제공 : http://www.entersport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