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제항공공사 소속 여객기 추락사고로 ‘월드컵 특수(特需)’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월드컵 특수가 시작되는 시기를 불과 한달보름여 남겨놓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항공업계와 관광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관련업계는 무엇보다도 이번 사고가 지난해 9·11테러의 ‘망령’을 떠올리게 만듦으로써 당분간 한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들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킬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9·11 테러사태의 전례를 보면 사고 직후 당사자가 아닌 한국 항공사들도 국제선 탑승률이 전년에 비해 약 10%포인트나 떨어졌고 후유증을 극복하는 데만 4개월여가 걸렸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관광 수요는 항공기 사고에 따른 심리적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고가 국제선 항공수요의 회복세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국내 항공업계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조사 결과 ‘만에 하나’라도 김해공항의 관제시스템에 결함이 있다고 나올 가능성. 그렇게 되면 월드컵 관람객이 한국을 기피하고 일본으로 집중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항공업체뿐만 아니라 국내 숙박 음식 여행 소매업체들이 모두 피해를 보게 된다.
한국은행이 1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월드컵 개최로 외국인 관람객 24만7000명이 입국, 12일간 머물면서 한 명이 하루 252달러씩, 모두 3024달러를 쓰면 관광지출액은 모두 9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약 1조7000억원으로 작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14%에 해당하며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0.11% 높인다는 추산이다.
그러나 이번 추락사고의 원인이 항공기 결함이나 조종 미숙으로 밝혀지면 파급효과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도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안전도는 한국 항공사가 중국 등 아시아권 항공사보다 한수 위”라며 “중국 관광객들이 중국 항공기 대신 한국 항공기를 이용하려는 대체 수요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탑항공에서 영업을 맡고 있는 오유경씨는 “중국 항공의 요금이 싸다는 이유로 예약했던 고객 가운데 한국 항공회사로 바꿔달라는 주문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광암기자 iam@donga.com
◇탑승객
강영자 강이남 강정순 고복한 고후순 권경애 권복순 권성태 권용구 권필남 금태운 김광하 김규운 김동원 김동환 김문자 김민우 김보현 김성희 김수미 김순연 김순자 김영식 김용익 김정숙 김주민 김중옥 김호선 남원석 남판임 라키모바렌콴채 라키모바아지자
리안쳉유 박만수 박상보 박세욱
박수진 박영매 박영부 박주옥 박찬휘 박태근 박혜숙 박화자 박흥원 배관주 배금년 배재오 백형복 사공란 사공순자 서정훈 서춘희 석옥현 설익수 송도환 송진각 신연주 신현정 심규호 안선이 안상진 안해숙 양둘순 양영구 양진경 연경순 오복덕 오용조 우용젠 우정대 유롱재 유메이샨 이경미 이명숙 이명희 이문자 이복순 이선덕 이성호 이송자 이순영 이원호 이유순 이인화 이정숙 이정택 이종천 이호익 이희찬 임계남 임병남 임선옥 임옥경 장숙자 장양오 장창현 전상태 전순자 정상화 정정자 정 준 정중섭 정 현 정회남 조동위 조민재 조영섭 조윤영 조윤주 조정봉 조정자 주챙구오 진순민 진영루 진웬석 차영희 콴챙바 콴챙제 페이자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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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홍 한세길 홍기화 홍길자 홍성희 홍숙권 홍순택 홍아헨 홍영숙 홍종일 홍춘자 홍태식
◇승무원
퀴신생 선희 아오린 사오웨이하 류샤지 난순우 키징링 시지텡 킨잉 양야 자오징요 류징핑
◇생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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