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8시를 기해 제주 지방에 폭풍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초속 20m 안팎의 강풍이 몰아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평균 초속 16m의 강풍이 몰아쳤고 순간 최대풍속은 28.6m까지 관측됐다.
강풍으로 이날 오전 11시경 서귀포시 중앙동 서귀포수협 앞 신축건물 공사장 옆을 지나던 이모(66)씨가 공사장에서 날아든 합판에 얼굴을 크게 다쳐 인근 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또 곳곳에서 상가 건물 간판이 떨어져 119구조대가 6차례 긴급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지고 도로변은 날아온 쓰레기와 부러진 나뭇가지 등으로 어지럽게 변했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강풍주의보에 이어 뇌우주의보까지 발효되면서 출발 및 도착 항공기 50여편이 무더기 결항됐다.
해상에는 사흘째 폭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소형여객선 운항이 중단돼 섬 지역 주민과 낚시꾼들의 발이 묶였다.
한편 14일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16일 낮 12시까지 한라산 성판악 265㎜를 비롯, 어리목 145㎜, 성산포 62㎜, 서귀포 35㎜ 등의 많은 강수량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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