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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선게이트]최총경,다시 홍콩서 인도네시아로 재출국

입력 | 2002-04-16 13:44:00


최규선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는 가운데 홍콩으로 돌연 출국한 최성규(53)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이 다시 홍콩에서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하태신 감사관은 16일 "최 과장이 어제 오전 9시30분 캐세이퍼시픽 항공편을 이용해 홍콩에서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최 과장은 사위 정모(31)씨와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 감사관은 "현재 인도네시아는 우리나라와 범죄인 인도협약이 체결돼있지 않다"면서 "최 과장은 이때문에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주재관을 통해 최 과장의 소재파악 및 귀국설득에 나서는 한편 최 과장의 가족들을 상대로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하 감사관은 "최 과장이 아직 구체적으로 혐의가 드러나지 않은 데다 검찰수사가 진행중이고, 정상적으로 여권을 갖고 외국으로 갖기 때문에 수배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귀국을 설득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규선 게이트'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16일 각종 이권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최씨를 이날 오후 7시 소환, 조사키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가 당초 신변정리를 위해 17일 자진출석하도록 해달라고 요청해왔으나 다시 변호인을 통해 출두일정을 하루 앞당기겠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규선씨를 상대로 △김대중대통령의 3남 김홍걸씨 등을 통해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및 차세대전투기 사업 등 이권사업에 개입했는지 △차명계좌로 관리한 수십억-100억원의 비자금 실체 및 자금흐름 △홍걸씨 등 정관계 인사들과의 금품거래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