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탈 때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할까.
통계상 꼬리날개 부근의 뒷좌석 승객들의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안전한 좌석은 결코 없다는 게 항공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항공안전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에어세이프닷컴(AirSafe.com)은 지난해 9·11테러 직후 항공안전 10가지 요령을 인터넷에 올려놓았다. 이 사이트는 보잉의 항공안전 전문가였던 토드 커티스 박사가 96년 7월 개설한 것이다.
▽논스톱 노선을 타라〓항공기 사고의 70∼80%는 이륙 뒤 3분과 착륙 전 8분 사이에 발생했다. 논스톱 비행기를 타면 이착륙 시간이 줄어 그만큼 사고 위험이 줄어든다.
▽큰 비행기를 타라〓좌석이 30석 이상인 비행기는 엄격한 규정에 따라 설계되고 사후 보증을 받는다. 또 사고가 치명적이지 않을 경우 큰 비행기에 탄 승객의 생존율이 높다.
▽비행 전 브리핑을 경청하라〓매번 되풀이되는 정보일지라도 주의 깊게 들어야 한다. 비행기에 따라 가장 가까운 비상구 위치는 달라진다.
▽사물함에 무거운 물건을 넣지 말라〓좌석 위 사물함은 동체가 흔들릴 때 열릴 수 있으며 누군가에게 떨어져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
▽안전띠는 꼭 매라〓안전띠는 기체 요동시 보호장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승무원의 지시를 따르라〓설령 승무원의 지시에 의문이 생기더라도 승무원의 지시에 따른 뒤 질문하라.
▽위험물질은 반입하지 말라〓설령 기내 반입이 금지된 품목이 아니더라도 상식적으로 판단할 때 위험한 물건은 갖고 타지 말라.
▽너무 많이 마시지 말라〓기내 압력이 높기 때문에 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지상에서보다 더 크다.
▽뜨거운 음료는 승무원에게 맡겨라〓승무원들은 좁은 기내 통로에서 커피 등 뜨거운 음료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도록 훈련받았다. 뜨거운 음료는 승무원이 따른 뒤 당신에게 전달하도록 내버려둬라.
▽침착해라〓우왕좌왕하지 말고 반드시 조종사와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빠져나오라.
하종대기자 orion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