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역내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제 수준의 사법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마이클 올리버 런던 금융시장(62)은 16일 “한국의 국제 금융중심센터 구상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며 “이를 위해서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국제 수준의 사법체계를 도입하는 등 외국 기업이 시장에서 공정하게 대우받고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리버 시장은 또 “외국 법무법인이 한국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리버 시장은 또 “양국 금융전문가들의 교환방문 및 연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영국이 한국에 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등의 지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런던의 금융시장은 런던 금융산업 육성을 위해 별도로 설치된 직제로 세계적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는 ‘런던시 자치체’를 대표하며, 이들 기업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14일 런던 증권거래소 관계자들과 기업가 등 대표단 12명과 함께 한국에 온 올리버 시장은 한덕수(韓悳洙)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 고건(高建) 서울시장 등을 만나 한영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뒤 17일 이한한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