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 낀 5월의 첫 주말, 대형스크린을 통해 만화영화를 보면서 대작곡가들의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하는 야외음악회가 열린다. 5월 4, 5일 오후 7시반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는 ‘벅스버니 온 브로드웨이’ 내한공연.
조지 도허티가 지휘하는 프라임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로시니의 ‘세빌랴의 이발사’, 주페의 ‘비엔나의 아침 낮 밤’, 바그너 오페라 메들리,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 1번’을 편곡한 ‘랩소디 래빗’ 등이 연주된다. 연주내내 화면을 수놓는 것은 올해 2월22일 사망한 척 존스 감독의 명작만화 ‘벅스 버니’.
이 공연을 기획 제작한 지휘자 도허티는 TV, 영화관과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연결시켜 다섯 차례나 에미상에 노미네이트 된 인물. 1990년 처음 선보인 ‘벅스 버니 온 브로드웨이’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매진행진을 펼쳤고, 로스앤젤레스 3회 연속매진을 필두로 미국 전역과 호주 런던 멕시코시티 등으로 공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시드니 데일리 텔리그래프지는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벅스 버니 온 브로드웨이’ 공연에 대해 ‘그날 저녁은 아이들과 어른을 위한 발견이었다. 아이들이 각각의 악기가 어떻게 들리는지 배우는 동안, 어른들은 토끼 돼지 코요테 그리고 새가 다시 살아나는 꿈같은 즐거움을 다시 발견했다’고 평했다.
3만∼5만원. 3∼4인 가족 관객에는 20% 할인. 02-783-0114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