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온지 8개월이 된 중국 유학생이다. 한국의 발전수준과 다양하고 발달된 사회복지 시스템에 늘 감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택시를 몇 번 이용하고는 착잡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경북 김천에 내려갔다가 택시를 탔는데 영수증을 달라고 하자 운전사는 영수증이 없다고 했다. 이튿날 안산 공단을 가려고 전철역에서 택시를 탔는데 공단까지 요금이 3500원이었는데도 택시기사는 5000원을 요구했다. 울며 겨자먹기로 추가요금을 내고 영수증을 요구했더니 역시 영수증이 없다는 것이었다.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은 한국보다 낙후됐지만 영수증이 없는 택시는 거의 없다. 대부분 종료 버튼을 누르면 요금계산기에서 영수증이 자동으로 뽑혀 나온다. 또한 대도시에서 터무니없는 추가요금을 요구하는 택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월드컵을 개최하는 한국의 위상을 생각해서라도 이런 현상은 조속히 근절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리타이푸 서울 영등포구 신길1동·한양대 유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