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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객기 추락 참사]中, 4~5년 조종하면 기장자격

입력 | 2002-04-16 18:27:00


사고 중국 민항기의 조종사 우신루(吳新祿·31)의 조종 능력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장의 나이가 너무 젊다는 점을 들어 한국과 중국의 조종사 자격 기준에 주목하고 있다.

건설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우 기장은 71년 12월18일생으로 만 30세 4개월에 불과하다. 일러야 30대 후반 이후에나 기장 자격을 얻는 한국 실정과 비교할 때 엄청나게 일찍 기장이 된 셈이다.

더구나 사고 발생 10분 뒤인 11시33분에 한국 공군 소속 C130 수송기가 사고기와 동일한 항로를 거쳐 무사히 착륙한 것으로 밝혀져 우 기장의 조종능력에 더욱 의구심을 갖게 한다. C130 수송기는 사고기와 마찬가지로 운고 700피트, 시정 3200m의 착륙제한치를 가진 카테고리 C에 해당한다.

건교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조종사 자격을 얻는 방법은 중국 공군을 거치거나 민간 비행학교를 거치는 두 가지다. 우 기장은 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와 비행학교(한국의 항공대학)를 졸업하고 2∼3년 정도의 실무 과정과 부기장을 거쳐 소형기 기장 자격을 얻는다. 이 과정을 마치면 평균 28세 정도가 된다. 여기에 2년 가량의 실무경력을 더 쌓으면 중형기 기장 자격을 얻게 된다.

이번에 사고를 낸 B767-200은 중형기에 해당하므로 우 기장의 경력을 놓고 볼 때 정상적인 과정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건교부의 설명.

반면 한국에서는 비행학교에 들어가려면 대학 졸업 이상의 자격을 갖춰야 하며 2년 간의 교육기간을 거친 뒤 1년의 실무교육과 평균 10여년의 부조종사 과정을 밟아야 하므로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기장 자격을 얻는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