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이공계 전문인력 육성에 직접 나선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산업기술재단과 공동으로 기업의 전·현직 CEO와 기술담당 최고경영자(CTO) 등 100명으로 구성된 ‘CEO 공학교육 지원단’을 만들어 이들이 대학 강단에 서서 직접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전경련은 참가 경영인의 특성을 살린 교과과정을 개발해 전국 4년제 대학의 공대를 대상으로 올 가을학기부터 정규과목을 개설, 운영할 방침이다.
전경련은 이를 위해 현재 서울대 공대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시범교육 내용을 참고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교육에는 최태원(崔泰源) SK㈜ 회장과 윤종용(尹鍾龍) 삼성전자 부회장 등 5명이 참여해 기술정책 사례연구와 기술혁신 경영 등에 관해 강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측과 협의해 지원단에 참여하는 CEO 강의진을 정식 겸임교수로 위촉하는 한편 산학 공동의 체계적인 인력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산학협력의 기반을 확대할 계획.
전경련 경쟁력강화팀 박창현 선임조사역은 “현재 대학교육은 산업기술 발전을 따라잡지 못해 산업현장과는 동떨어진 질적 미스매치(mismatch) 현상이 심각하다”며 “CEO들의 전문경험과 지식을 학생들에게 전수함으로써 종합적인 경영관리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