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 다가동 파출소 일대에 들어설 ‘차이나 타운’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전주시는 전주시와 자매결연한 중국 쑤저우(蘇州)시가 최근 다가동 차이나 타운에 세울 중국식 전통대문인 패루(牌樓)를 기증해 왔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월드컵 이전까지 2억7000여만원을 들여 다가동 코오롱스포츠상가 사거리에 이 패루를 설치하고 다가동 파출소 일대에 중국 관광안내소 등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다가동 화교학교 부지에 중국 문화관을 건립, 중국어학원이나 중국식당, 토산품점, 건강식품점, 면세점 등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차이나 타운 곳곳에 음향기기를 설치, 중국가요를 정기적으로 방송하고 각 점포마다 홍등을 내걸도록 하는 등 중국풍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시는 월드컵 기간 쑤저우 공연단을 초청, 차이나 타운에서 사자놀이와 불꽃놀이 등 각종 행사를 벌여 중국 관광객을 최대한 유치할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다가 파출소 일대는 1940년대부터 중국 산둥(山東)반도 등지에서 건너온 화교 100여가구가 중국음식점 등 각종 점포를 운영하며 생활해 왔으나 상권이 침체되면서 화교들이 떠나 지금은 20여가구만 남아있다.
전주〓김광오기자 kokim@donga.com